삼성전자의 지난 25일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들은 대부분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상승, DRAM 가격상승 등으로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공격적 경영과 일회성 마케팅비용 급증으로 2/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삼성전기 국내 사업 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1조원, 1.89조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각각 2%, 12% 하회했고 본사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18.2조원, 영업이익은 15%QoQ 감소한 1.6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키움증권은 “이는 당사 리서치센터의 당초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3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며 선진국들의 재고조정, 삼성전자와 소니 중심의 양강구도에 따른 TFT-LCD 산업의 일시적 공급과잉, DTV/휴대폰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DM 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의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한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6개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8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대신증권은 “2008년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라며 “반도체의 수익원인 낸드의 3분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LCD 부문의 매출 감소와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판가하락이 지속되어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4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본사기준 2분기 실적은 AMLCD총괄 실적 호조세 지속과 DRAM 가격 회복, 환율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올림픽을 겨냥한 휴대폰사업부의 마케팅비용 증가와 5월 이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specialty DRAM 가격의 급락, 가전세트 가격인하 및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당사 추정치(2.19조원)에 미치지 못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세계경기 침체 가능성 증가와 하반기 수요 둔화에 따른 TFT-LCD패널 및 메모리가격 전망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하여 ‘900,000원’에서 17.8% 낮춘 ‘740,000원’으로 하향하고, 이는 현 주가대비 28.5%의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