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성라디오 방송사의 양대 축인 시리우스와 XM의 합병이 사실상 성사됐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위원 5명 중 지금까지 4명이 표결에 참석한 결과, 찬성과 반대가 2대2로 팽팽해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공화당의 데보라 테일러 테이트 위원이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 합병은 16개월째 진행되어 왔는데 합병이 승인되면 시리우스는 XM을 36억달러에 사들여 18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가진 거대 독점 사업자가 된다. 이번 합병은 방송 채널의 확대와 서비스의 질적 상승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혜택으로 이어져 가입자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4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리우스와 XM은 각각 120개, 170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다수의 자동차에 XM이나 시리우스 위성 라디오 장비가 기본으로 탑재되거나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위성라디오는 서비스 시작 후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마땅한 수익 창출을 이뤄내지 못해 미래 사업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심을 받고 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