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터넷 쇼핑몰은 T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에 전자전문점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인터넷 쇼핑몰들의 TV 판매량이 지난 4∼5월이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이달 둘째 주 TV 판매량이 지난 5월 초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42인치 미만보다는 스포츠 프로그램 관람에 용이한 50인치 이상 대화면 TV 판매량이 많았다. G마켓도 지난 22일까지 LCD TV가 600건 이상 팔리면서 5월 초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PDP TV는 주간평균 300건이 판매되면서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디앤샵도 최근 두 달간 TV 매출이 약 15% 이상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디앤샵 가전 담당 김효진 MD는 “일반적으로 6∼8월 휴가시즌으로 매출이 하락하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다르다”며 “특히 올림픽 경기 시청을 위한 풀HD TV의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TV 수요 촉진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벌이고 있다. G마켓은 31일까지 올림픽 축구 4강 진출 시 LCD 보르도 750, PDP 깐느 650 등 구매 고객에게는 삼성 기프트 카드 30만원권 증정 이벤트를 벌이며 GS홈쇼핑은 7월 한 달간 ‘베이징 승리기원 파브 페스티벌’을 열고 TV 구매 고객에게 DVD타이틀, 닌텐도 위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정성원 GS이숍 과장은 “올림픽 열기가 더해 가면서 영상가전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가 어우러진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 하이마트 등 전자전문점의 평판TV 판매량은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전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7월 중순까지 판매수량 기준으로 25% 정도 신장했다. 월드컵 때의 50% 이상 성장률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으나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의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라며 “중국의 지진, 인권탄압 등 계속되는 악재로 인해 국내 LCD TV 수요가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판점인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도 평판TV에 대한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못 누리고 있다. 아직 2분기 시장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베이징 올림픽 특수 등이 예상 밖으로 저조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와 신세계 이마트도 5월 초 대비 이달 둘째 주 TV 판매량이 각각 1%와 19%의 신장률을 보였다.
안병찬 LG전자 하이프라자 그룹장은 “지난해보다 판매량 기준으로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이것을 올림픽 특수로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아직 2주가량 기간이 남은만큼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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