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데이터센터 설비·구축 전문업체의 시장 선점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28일 한산씨엔에스·한국에머슨일렉트릭·APC코리아 등 IT 전문업체들은 데이터센터에 ‘그린’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센터 냉각·전원장비를 비롯해 설계·구축 등을 구축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냉각 등 인프라 운용에 쓰이는 전력량이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량의 절반에 달하고, 인프라 운용 비용이 오는 2010년께 신규 서버 구입비용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에너지 효율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산씨엔에스(대표 나창용)는 씨티그룹·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사의 국내 데이터센터에 설비 및 디자인 설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데이터센터용 냉각 효율화 장비인 ‘콜드락(KoldLok)’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솔루션을 보강했다.
나창용 사장은 “글로벌 금융사 데이터센터 구축 참여 경험을 살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낮추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머슨일렉트릭(대표 사라양 보스코)은 데이터센터 내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열기를 집중적으로 식혀주는 냉각솔루션 등을 앞세웠다. 회사는 지난 4월 한국HP와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다이내믹스마트쿨링(DSC) 솔루션 공동영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APC코리아(대표 오영수)는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냉각 솔루션전문업체로 플러그 앤드 플레이 방식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솔루션 ‘ISX(InfraStruXure)’를 공급중이다. APC는 지난 5월 한국IBM과 확장 모듈형데이터센터(SMDC) 솔루션을 함께 출시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IT유통사 인텍앤컴퍼니와 총판 협약을 맺고 유통망을 확장했다.
APC 천재홍 상무는 “현실적인 비용 감소와 공익을 위한 사회적 책임까지 더해져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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