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침체 속에 인수·합병(M&A)에 나선 상장사가 상반기에만 60곳에 달했다.
28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상장사가 59개사로 지난해 같은기간 43개사에 비해 37.2%나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21개사와 3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5개에서 6개가, 코스닥에서는 28개에서 10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M&A 형태별로는 합병이 49개사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도와 주식교환은 각각 8개사, 2개사였다. 특히 합병을 통한 M&A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2.7%, 30.4% 증가했다. 이같은 M&A로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식매수청구대금도 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9억원보다 81.9% 늘어났다.
시장별 주식매수청구액은 유가증권시장(3개사)과 코스닥시장(19개사)이 각각 204억원, 540억원이었다. 회사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인 오브제가 198억원으로 가장 많고, 일진홀딩스 188억원(유가증권시장), 엠디에스테크 93억원(코스닥), 에이스하이텍 62억원(코스닥)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합병·영업양도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회사측에 자기가 소유한 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해 달라고 청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