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이다.
뜨거운 계절을 맞아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난다. 이렇듯 여름은 쉬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여름은 자기 계발에도 안성맞춤이다. 직장인은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동안의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직장인은 외국어, 리더십 교육 등 직무와 연관된 공부뿐만 아니라 제2의 커리어를 위한 도전을 펼친다.
그래서 여름에는 학원가가 유난히 붐빈다. 여기에 최근 e러닝을 향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은 학원보다 e러닝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직장인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가격 대비 효과’가 뛰어난 e러닝 수업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 오히려 학원은 수강생이 소폭 줄고 있으며 e러닝이 그 틈새를 메우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향후 미래를 위해 자기 계발비를 그다지 줄이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직장인 353명을 대상으로 ‘경기불황에 따른 용돈 변화’를 조사해 본 결과, 예전보다 용돈을 ‘줄였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전체의 47%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황에도 줄일 수 없는 지출에 대한 답변으로 직장인은 대중교통비, 주유비(19.0%), 점심값(10.2%) 등과 함께 자기계발비(9.9%)를 꼽아 성공을 향한 직장인의 열기는 경기불황에도 식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러닝 업체도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 수강생의 눈길을 끌기 위한 맞춤 수업을 선보여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여름 해외여행 등에 맞춰 어학 회화 등이 특별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커스의 동영상 교육포털 챔프스터디(대표 장경원 www.champstudy.com)는 여름을 맞이해 토익·토플·회화·취업·일본어·중국어 등 다양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무영어 정복반’을 통해 20일에 전화 회화 및 협상·발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외국어 및 취업 강좌를 묶어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어학전문사이트 정철사이버(대표 정철 www.jc.co.kr)의 ‘실전회화 강좌’도 눈길을 끈다. 수강생이 컴퓨터 속 원어민과 직접 음성인식 학습시스템을 이용, 대화를 주고받도록 구성돼 실전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일 정철닷컴 사업본부 실장은 “여름철 해외여행을 계획하며 실전회화 강좌를 찾는 수강생이 많아졌다”며 “기초어휘를 통한 실생활 말하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자신감을 갖는다면 외국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의 여름 공부에 쏠리는 시선을 잡아끌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도 다양하다.
오프라인 강의 못지않게 수강생의 수업 스케줄을 관리해주거나 사은품 제공 및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철사이버는 여름을 이용해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학습자를 위해 ‘학습성취율 100% 프로젝트 이벤트’와 ‘스피킹엔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학업성취율 100% 프로젝트는 100일 동안 e러닝 튜터가 수강생 개개인의 학습 성취율을 관리, 독려해 오프라인 수업 이상의 학습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돕는 이벤트. 특히 출석이나 진도율, 시험 성적에 따라 수강료 환급, 후속강좌 제공, 재교육 등 애프터 서비스도 확실하다.
사은품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대표적인 IT 전문 교육기관인 삼성SDS멀티캠퍼스(대표 노학명 상무 www.multicampus.co.kr)는 e캠퍼스와 e캠퍼스 독서통신 사이트를 통해 히트과정 수강자 가운데 추첨해 캐리비안베이 자유이용권 2장과 5만원권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정철사이버는 ‘스피킹엔진 이벤트’에서 스피킹엔진 전체 패키지 강좌를 수강 신청하면 강의 교재 풀 세트와 음성인식 학습용 헤드세트를 무료 증정하며 3∼6개월 무이자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레듀(대표 김영순 www.credu.com)는 매월 수강신청 기간 동안 크레듀의 신규 과정 또는 전략 과정에 등록하는 학습자 전원에게 문화상품권, 아이디어 머신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 또 일부 과정에서는 추첨을 거쳐 크레듀에서 발간한 도서나 삼성몰 사이버 캐시, 여행상품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