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 다국적 서버·스토리지업체가 유통망을 재편하며 선두권 도약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넷앱·LG히다찌·한국에이템포 등은 국내 파트너체계를 개편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하는 등 유통망을 손질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국내 IT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통망을 강화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어서 기존 서버·스토리지 분야 선두권 업체와의 대결이 주목된다.
한국넷앱(대표 존 피트)은 최상위 파트너에 해당하는 ‘디스트리뷰터’ 영입을 포함한 유통 파트너 체계 개편을 준비중이다. 넷앱은 본사 차원에서 △디스트리뷰터 △스타파트너 △플래티넘 엘리트 파트너 △플래티넘 파트너 등을 운영하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디스트리뷰터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다. 한국넷앱은 영우디지탈을 디스트리뷰터로 지정키로 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국넷앱은 파트너 등급 구조 변경을 포함한 개편안을 마련중이며 다음달 말 파트너행사를 열어 새로운 정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올 들어 블레이드서버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최근 파트너사를 통한 채널비즈니스를 도입, 금융 및 대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플래티넘 △골드 △실버 등 세가지 파트너체계를 마련하고, 먼저 골드파트너 4개사를 선정했다.
신석호 블레이드서버팀장은 “사업 초기인만큼 파트너 조직을 복잡하게 가져가지 않고 전문화 및 집중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사업 진행 추이에 따라 총판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파트너도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업솔루션업체 한국에이템포(대표 소승호)는 오는 11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파트너 체계를 일부 변경할 방침이다. 현재 총판 6곳, 전략파트너(SP) 10여개, 리셀러 80여개사 등의 파트너를 운영중인 한국에이템포는 총판의 대형화를 꾀하는 한편 파트너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승호 사장은 “다국적 IT기업의 경우 국내 경쟁력은 파트너로부터 나온다”며 “파트너사가 효율적인 영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