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세탁기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다. 또 2012년 매출 70억달러를 달성, 세계 1위에 등극한다는 목표다.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LG 트롬 신제품 및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이영하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부 사장은 “올해 세탁기 매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35억달러를 기록,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에 이어 ‘글로벌 톱3’를 확실히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올해 연간 세탁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2% 이상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인 1000만대를 웃돌 것이며 이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인 드럼세탁기가 6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002년 북미 세탁기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달성, 올 상반기 23.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팀 및 세계 최대 용량 등 고급형 드럼세탁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또 이날 △드럼세탁기 및 선진 시장의 지배력 확대 △프리미엄 전자동 세탁기 매출 확대 △고객 인사이트 기반의 세탁문화 선도 등을 통해 2012년까지 세탁기 매출을 올해의 두 배 수준인 70억달러까지 끌어올려,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은 좋지 않지만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요구는 꾸준하다”며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더욱 고도화하고 중가형 전자동 세탁기는 같은 가격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6개 글로벌 생산기지 별로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 트롬을 명실상부한 세계 톱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디자인과 지능형 기술을 집약한 신제품도 공개됐다. 다음달부터 판매되는 ‘FR3228WA’는 세탁 12㎏, 건조 6.5㎏의 대용량 제품으로 세탁 시간, 헹굼 횟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안심케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또 출입구를 올린 프리업 디자인과 저온 열풍을 이용해 신발을 건조·살균·탈취할 수 있는 ‘슈즈케어’ 기능도 채택됐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