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사업화 전망이 좋을 경우 기술개발뿐 아니라 제품개발까지 자동 연계지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30일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시장밀착형 체질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신기술 사업화 평가사업’을 개편하고 기획부터 R&D, 사업화까지 일괄 지원하는 3단계 시스템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그동안 정부 R&D 사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사업간 칸막이를 없애고 ‘기획→기술개발→제품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투자구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스템은 미국이 중소기업 주관 개발 과제(SBIR)와 기술이전 공동 개발 과제(STTR)라는 이름으로 시행 중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중기청은 단순히 중소기업이 의뢰한 기술의 사업전망을 분석해주던 ‘사업화 타당성 평가’ 과정을 개편한다. 과제 제안자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 방식을 도입해 제안된 기술의 실현 가능성과 시장분석, 향후 사업전략까지 공동으로 수립하는 1단계 기획과정을 도입했다. 또 기획과정에서 사업화 전망 평가가 우수할 경우 과제별 특성에 따라 기술혁신개발, 협동형개발, 구매조건부개발, 이전기술개발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눠 2단계 기술개발 과정에 자동 연계해 2년간 건당 5억∼7억5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1단계인 사업화 평가를 거친 우수과제 중 일정기준의 요건을 갖춘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보증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기업은행(은행장 윤용로)을 비롯한 6개 중소기업 지원기관은 29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인수·합병(M&A) 업무에 관한 협약’ 체결식 및 ‘중소기업 M&A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M&A 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은행, 벤처산업협회 등이 공동 참여하고, 법무·회계 법인 등 M&A시장 전문가와 연계를 통해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