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e-HR(인적자원관리)시스템 시장에서 그룹 통합시스템 구축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금융이나 제조 지주회사들이 인적자원의 관리와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계열사간 흩어져 있던 시스템을 일관된 인사전략 아래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또 기업들이 세계 전역으로 조직을 늘리면서 기존 해외지사에 인력을 파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지 인재를 수용하고 있어 효율적 인적 자원관리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 보령제약그룹, STX 그룹, 하나금융지주, 푸르덴셜 투자증권 등 금융·제조 지주회사들이 e-HR 통합 시스템 구축을 막 완료했거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휴먼컨설팅그룹(대표 박재현)은 상반기에 일진그룹과 보령제약그룹은 각 계열사의 그룹 통합 e-HR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반기에 푸르덴셜투자증권과 국내 주요증권사,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e-HR 통합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기업은 통합 e-HR시스템을 기반으로 향후 해외 법인까지 글로벌 통합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모 금융지주회사는 각 계열사 임원에 대한 통합정보체계를 구축하는 ‘임원통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범위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이트정보통신(대표 김진유)은 하반기에 STX를 비롯, STX조선·STX중공업·STX에너지 등 그룹사의 통합 e-HR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또 신한카드, 하나금융지주 등의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어 포괄적인 인적자원 통합관리가 점점 더 확대될 예정이다.
박재현 휴먼컨설팅그룹 대표는 “그간 기업 M&A를 통한 계열사 증대 및 홀딩컴퍼니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많아져 그룹통합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꾸준하다”며 “해외지사 및 법인을 포함한 포괄적 글로벌 인적자원 관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