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백화점, 한국 인터넷몰에 속속 진출

해외 유명백화점, 한국 인터넷몰에 속속 진출

 ‘외국 유명 백화점의 상품을 집 안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해외로 가야만 찾을 수 있던 외국의 유명 백화점이 국내 인터넷 쇼핑몰 속으로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외국 백화점 측은 큰 투자 없이 수익을 내고 국내 인터넷 쇼핑몰은 명품 이미지로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국내 일부 인터넷 쇼핑몰이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를 개별적으로 수입 판매해왔다.

 CJ홈쇼핑의 인터넷몰인 CJ몰은 자사 구매대행 부문인 CJ허브(hub)를 통해 미국 메이시스(Macy’s)백화점 물품을 이달 초부터 국내에 유통했다. 제휴를 통한 공식 입점은 아니지만 메이시스의 입점 물품이 대량으로 소개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판매되는 제품은 남녀 의류 및 패션잡화, 유·아동 상품, 침구 및 주방용품 100여종이며 앞으로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앤샵은 미국 유명 백화점체인인 제이씨(JC)페니 측과 지난 1월 30일 계약을 한 데 이어 이달 말 자사 구매대행 서비스인 포보스에 공식 입점시켰다. 디앤샵에 오픈하는 제이씨페니의 대표 제품은 캐주얼 브랜드인 ‘아메리칸 리빙(American Living)’으로 남녀 의류, 가방, 신발, 침구, 어린이 제품 등 40여가지다.

 이에 앞서 롯데닷컴은 지난해 9월 일본 마루이백화점의 상품을 해외 구매대행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오지영 디앤샵 MD는 “국내 미유통 브랜드가 고가로 수입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제이씨페니 등 유명 백화점 입점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