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업계가 양방향 통신과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3D지도서비스가 새로운 수요를 이끈 데 이어 하반기부터 웹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와 한 동안 자취를 감췄던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기술은 양방향 통신이다. 최근 와이브로 서비스가 가능한 내비게이션이 등장, 양방향 통신 단말기로의 출발을 선언했다.
포인트아이가 새롭게 발표한 내비게이션 맵소프트웨어인 ‘TocToc’은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KT와이브로를 비롯해 CDMA와도 연동된다.
KT는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MD-5000’을 출시했다. 또 아이니츠도 거치형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Kiwi PW3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MP3나 영화, 문서 등의 콘텐츠뿐 아니라 전자지도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등 내비게이션을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변모시킨다. 팅크웨어 역시 양방향 통신모듈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출시를 검토 중이다.
박상덕 팅크웨어 팀장은 “시장활로를 열어 줄 기술로 양방향 통신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며 “다만 이용자의 매월 통신료 부담과 단말기 가격상승 요인이 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는 음성인식이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파인디지털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제휴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파인드라이브 바이오(Bio)’ 출시 후 불과 3주 만에 6000대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한 번에 인식하는 단어 수의 최대치가 45만개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전국 모든 지역을 음성으로 검색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병수 파인디지털 이사는 “지난 2000년께에도 차량에 음성인식서비스를 접목하려던 시도가 있었지만 인식률이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받았다”며 “지금은 인식률을 대폭 높여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각종 차량 내부 기기의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도 차세대 내비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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