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와 건강은 관계가 많다. 서양의 이른바 신사들, 우리나라의 선비들도 바른 자세로 걷고 서고 앉는 것을 기본 중의 기본으로 삼았다. 바른 자세는 육체와 정신 건강에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경우는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 구부정하게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걷는 아이들은 척추가 휘기 쉽고 골반이 벌어지면서 다리도 벌어지기 쉽다. 이렇게 크면 보기도 안 좋을 뿐 아니라 요통(腰痛), 두통(頭痛), 비염(鼻炎), 지구력 약화, 소화불량, 대변이상 등 좋지 않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 아이들이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부모가 바른 자세로 생활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말로 아무리 교육을 해도 아이들은 부모의 자세를 보고 배울 뿐이다.
그렇다면 바른 자세란 어떤 것일까.
서 있을 때를 이야기해보면, 머리의 정수리 부분에 끈을 살짝 달아서 끌어올린 듯 고개가 서 있는 것이 좋다. 턱은 살짝 당긴 듯하고, 어깨에 힘은 빼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한다. 아랫배에 약간 힘이 들어간 듯하며 허리와 엉덩이는 뒤로 빼지 말고 약간 말아 올린 느낌으로 선다. 복잡하다고 생각되면 요즘 스포츠댄스 선수들의 서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앉아 있을 때 자세는, 상체와 허리까지는 서 있을 때와 동일한 느낌으로 하고 무릎은 단정히 모으거나 자연스럽게 약간 벌린 정도가 좋다. 너무 벌리면 허리가 무너지기 쉽다. 우리가 요즘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쩍벌남’의 자세는 좋지 않다. 다리를 꼬아서 한쪽 다리를 다른 쪽에 많이 얹는데, 이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자주 꼬아서 앉아야 한다면, 한쪽만 하지 말고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누워 있을 때는 바로 누워서 전체의 힘을 잘 빼는 것이 중요하다. 잘 때 자꾸 뒤척이고 자세를 바꾼다면 몸 컨디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너무 억지로 힘을 줘가며 자세를 잡아서는 안 되지만 이런 자세를 습관으로 들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