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뮤지컬이 세계적인 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프린지 부문 개막식에 초청돼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사진’는 오는 3일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개막 파티에서 참가하는 2000개 작품 중 유일한 한국 작품이다. 개막식 쇼케이스는 전체 참가작 중 5∼6개 작품을 선정해 각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홍보하는 행사로 국내 작품이 이 행사에서 쇼케이스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이미 현지에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뮤지컬은 페스티벌 기간인 3일부터 25일까지 현지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조지 스퀘어에서 오후 1시 45분에 계속 상연된다.
2004년 10월 초연된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이미 800회에 이르는 공연을 하며 꾸준히 인기를 모아온 작품이다. 일상의 짜증과 권태를 털어내는 환영의 몸짓으로 시작해서 젊은 연인들의 만남과 뜨거운 사랑의 춤으로 이어져, 이윽고 관객의 참여까지 이르는 탄탄한 구성은 한순간도 다른 곳에 신경을 쓸 틈을 주지 않는다.
국내에서 장기 공연과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 5월 7일 인사동 낙원상가에 ‘사랑하면 춤을 춰라’의 전용관도 문을 열었다. 서울 인사동의 전용관에서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개막 쇼케이스 참석을 기념해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개막식인 3일에는 모든 관객이 40% 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볼 수 있으며, OST도 받을 수 있다. 또 이달 31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매일 예매자 중 선착순 10명에게 선크림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의 삶과 음악이 녹아든 가족용 뮤지컬 한 편이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헬로,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로 온 가족을 안내하는 가족 뮤지컬이다. 클래식이라는 딱딱하고 어려운 장르가 뮤지컬을 만나 아이들에게 한층 쉽게 다가간다. 세 어린이가 모차르트의 초대를 받고 무도회에 가서 모차르트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그의 음악을 접하도록 구성해 아이들이 클래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마법에 걸린 공주를 구한다는 이야기는 클래식이 낯선 이들에게도 보편적인 감성을 주는 요소다.
여름방학 동안 모차르트의 음악만 듣기만 해도 뇌의 활동이 촉진돼 지능이 향상된다는 ‘모차르트 효과’를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면 권해주고 싶은 뮤지컬이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