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나 학교에서 하는 청소도 지겨운데 청소하는 게임이라니.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우당탕탕대청소’는 이처럼 황당한 발상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카트라이더를 만든 넥슨의 로두마니스튜디오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 속에서 청소기를 이용해 각종 물체를 빨아들이고 그 물체를 다시 뱉어내 굴리는 식으로 진행되는 온라인게임이다.
◇쉬운 조작, 직관적인 재미=우당탕탕 대청소는 청소기의 특징인 ‘흡입’과 ‘배출’을 게임의 주요 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대청소라는 컨셉트에 맞게 우당탕탕대청소의 무기는 청소기다. 청소기를 이용해 물체를 빨아들이고, 빨아들인 물체를 상대편에게 던져 더 많은 상대방을 잡은 팀이 이기는 식의 단순한 게임이다.
초보자도 몇 분이면 게임의 모든 룰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게임 속에 존재하는 물체가 자신보다 몇 배나 크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다. 다만 빨아들이는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제목은 대청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게임 속은 깨끗해지지 않고 오히려 아수라장이 된다. 드럼통·자동차·간판 등 많은 물체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른바 ‘우당탕탕난장판’이 된다. 쉬운 조작과 직관적인 재미, 이 게임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탁월한 물리엔진과 의외성=우당탕탕대청소를 하면 단순한 게임 외형에 비해 물리엔진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발사의 강도나 타격의 방향에 따라 이용자나 물체의 움직임이 실제 자연 환경의 물리법칙에 가깝게 적용된다. 물체를 흡입할 때 위치와 거리에 따라 빨려 들어오는 속도의 차이도 현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또 우당탕탕대청소는 아기자기한 겉모습과 달리 게임을 할수록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여러 유저가 팀을 짜서 하는 팀 대결은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우리 편이 상대방을 흡입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면 또 다른 아군이 다가와 여러 물체를 발사하면서 데미지를 주는 방식이다.
◇다양한 재미 부족=우당탕탕대청소는 소재가 참신한 게임이다. 하지만 대전 방식 외에 별다른 콘텐츠가 아직 없다. 이용자는 여전히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을 원한다. 우당탕탕대청소는 단순하긴 하지만 아직 다양한 재미를 갖추지는 못했다.
디스이스게임 김광택 기자 ilias@thisisga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