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부산포럼(이하 u부산포럼)이 ‘정책개발 및 제안’이라는 명분 중심에서 ‘기업 참여 확대’를 통한 실용 위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u부산포럼은 지난 달 말 정기총회를 열고 구정회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이자 현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명칭을 기존 유비쿼터스 부산포럼에서 ‘부산 유비쿼터스 도시협회’로 변경하고, 정례 세미나와 분야별 워킹그룹 회의 중심의 사업 내용도 교육 및 전시 분야로까지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u부산포럼의 이 같은 변화는 기존 IT기업 CEO 및 교수 중심의 조직 구성과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기인한다. 또한 부산 u시티 사업의 브레인을 표방하며 올바른 방향 제시와 견제를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만 3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거둔 성과가 무엇이냐’ 내외부 비판도 변화를 부추긴 한 요인이다.
현재 부산 u시티 사업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시범사업을 포함한 각종 사업 추진 및 완료된 이후부터 이를 다시 어떻게 확산시켜 나갈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u부산포럼은 의료계 유명 인사 영입을 계기로 의료업은 물론 건설, 방재, 일반 제조까지 아우르는 협회로 변신해 존립의 최우선 근거인 부산 u시티 사업의 성과 확산이라는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협회 위상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계산이다.
김윤경 u부산포럼 상무이사는 “u시티 사업이 IT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가 결합된 융복합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IT관련 산학관 회원 뿐 아니라 폭넓은 산업분야로 협회 문호를 개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발전을 꾀하는 시작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포럼 결성의 당초 취지였던 부산 u시티 사업의 브레인 기능은 퇴색하고 기업회원 중심의 ‘사업 따먹기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그것이다.
이와관련 김창수 부경대 교수(u부산 포럼 방재분과 위원장)는 “부산 u시티 사업의 올바른 방향 제시보다 지역 기업에 사업꺼리를 분배하는 창구 정도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집행부 구성으로 이 같은 비판을 털고 변화를 모색하려는 출발점인 만큼 어떤 달라진 모습과 성과를 나타낼지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