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업계, 출판 사업도 ‘눈독’

  e러닝 기업들의 출판사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교재를 직접 제작, 출판하려는 수요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이다. e러닝 서비스와 출판사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터넷 강의 교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기업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서는 독서 통신 교재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능률교육이나 해커스처럼 교재사업에서 시작해 온라인 교육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는 업체들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지만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의도와 접점은 같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e러닝 서비스 기업인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 www.megastudy.net)는 지난 6월 출판 업체인 (주)메가북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본격적인 출판사업을 시작했다.

메가북스는 메가스터디가 43%를 보유하고 있던 교재 제작 및 인쇄 업체 메가피앤피의 지분율을 100%로 늘리고 상호를 변경한 업체다. 메가스터디는 교육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소속 강사들도 출판사업을 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 직접 학습교재 출판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주로 참고서를 위주로 하며 2009년까지는 수능 참고서를, 이후에는 중등 교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인터넷 강의용 교재는 자체 제작해 왔지만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시중에서 수요가 있는 참고서 시리즈를 선보이며 교육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전문 집필진 100여명과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e러닝 전문기업 크레듀(대표 김영순 www.credu.com)는 지난 2005년부터 출판사업을 진행해 현재 50여권의 서적을 출간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 총 20종의 책을 발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크레듀가 출간한 서적 중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대국굴기(왕지아펑 외 7인 지음)’로 5만부 이상 팔려 나갔다. ‘워렌버핏 부의 진실을 말하다(재닛 로우 지음)’ ‘10년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성공법칙(박원갑 지음)’ ‘리더웨이(송영수 지음)’ ‘Hello! OPIc 필수편’ 등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교재 출판에서 시작해 여행 서적까지 범위를 넓힌 경우도 있다.

교육전문기업 에듀박스(대표 박춘구 www.edubox.co.kr)는 휴가철을 맞아 도쿄와 뉴욕의 여행정보를 사진과 다이어리 형식으로 구성한 ‘나만의 여행, 추억, 그리고 다이어리’ 시리즈 2종을 동시 출간했다.

이 회사는 현재 영어학습, IT, 일반단행본 3개 분야 총 180여종 의 교재를 출간했으며, ‘NEW플러스파닉스’ ‘잉글리쉬와이즈’ ‘이보영의 영어일기’ ‘이보영의 여행영어회화’ 등이 대표 서적으로 꼽힌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