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공모가 진행된 지 두 달 끝에 정부가 결국 적임자 없음으로 결론짓고, 재공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장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재공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지침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조만간 전달하고 8월 내 재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장의 경우 공모를 통해 후보를 모집하고 이 중 임원추천위원회가 3배수를 선출하면, 지식경제부 장관이 적임자를 뽑아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 6월 초 원장 공모를 진행해 10여 명의 후보자가 지원했으며, 6월 15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중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 당초 지식경제부는 산하기관장 공모를 6월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후보자 3인 선출 후 아무 진전 상황없이 한 달여가 지나갔다.
공모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되도록 이렇다할 이유없이 원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자 업계에서는 재공모 가능성도 점쳤지만 그동안 지식경제부 측은 조만간 마무리하겠다는 답으로만 일축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최종적으로 원장을 재공모하기로 결정, 8월 중순 께 재공모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재공모 이유에 대해 각 후보들을 바라보는 내외부의 시각이 너무 달라 지식경제부 장관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종 후보 3인은 양준철 서울체신청장, 유영민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조성갑 RTE솔루션 대표 등으로,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각기 다른 배경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측은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