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데어` 美서 돌풍

LG전자 `데어` 美서 돌풍

 LG전자(대표 남용)는 지난달 3일 버라이즌을 통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데어(Dare, LG-VX9700)’가 한달여 만에 4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쿼티 자판을 내장해 인기를 끈 ‘보이저(LG-VX10000)’가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데 5개월여가 걸린 점을 감안하면 데어의 판매량은 기록적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데어의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과 버라이즌의 전략적인 지원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제품 측면에서는 카메라와 음악, 캠코더, 인터넷 풀브라우징,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독일의 슈나이더 사가 인증한 32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 초당 120프레임의 초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 소비자들도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의 밝기나 선명도, 노이즈 제거, 손떨림 보정 등의 기능에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또 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에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페퍼민트’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주목받고 있다.

 버라이즌도 아이폰 출시 일주일 여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출시하고, 가격도 199달러로 똑같이 책정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아이폰을 공급하는 AT&T와의 가입자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버라이즌이 데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황경주 LG전자 북미사업부장은 “데어는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된 휴대폰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재미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보이저와 함께 LG 휴대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