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장애물 알아본다

로봇이 장애물 알아본다

 지능형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 주변의 물체와의 거리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로봇항법 센서가 상용화됐다.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 박기환 교수팀은 지능형 로봇이 주변의 물체와 충돌하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로봇 항법센서 ‘레이저 레인지 파인더’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절대거리 스캔센서’라고도 불리는 이 장치는 독일 시크와 일본 반다이 등 해외 회사들이 국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한 제품으로 대당 1000만원을 넘는 제품이다.

기준점이 되는 신호와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 광 신호 간의 차이를 이용한다. 물체의 색깔과 반사도에 관계없이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최대 측정거리는 10m, 측정 분해능은 1㎝ 정도로 외국 제품에 비해 성능도 우수하다.

로봇 항법 외에도 자동차간 거리, 기계 부품의 3차원 형상, 토목 건축물 측량, 조선 항만에서 사용 되는 기중기의 높이 측정 등 최근 다양한 분야로 응용범위가 넓은 편이다.

박 교수팀은 기전공학과 실험실 벤처 엠포시스(www.em4sys.com)를 통해 하반기부터 상품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 교수는 “건축물 복원을 위한 3차원 표면 형상 측정에서도 이 센서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측정거리 및 분해기능을 조절해 기계·자동차·토목·조선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대역 레인지 파인더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