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조석래 전경련 회장 “세계를 둘러보면 아직 기회 많다”

인물/조석래 전경련 회장 “세계를 둘러보면 아직 기회 많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31일 “세계를 둘러보면 아직 수요(기회)를 많이 찾을 수 있다”며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전경련 주최 서머포럼이 열리는 제주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름값이 오르면 ‘에너지가 꼭 기름뿐만은 아니다’는 식의 사고와 함께 대체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주영, 김우중 회장 말대로 세상에 할 일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단합을 역설하며 “과거 수출을 강조할 때는 지렁이를 잡아서 낚시 미끼로 수출하기도 했다”면서 “모든 국민이 한 목표를 향해 합심단합해서 뛰면 얼마든지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고, 그 힘이 국력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이 결여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조 회장은 “요즘 일본이 처지는 것은 헝그리정신·도전정신이 부족해서라고 본다”며 “도전정신이 절대적으로 있어야 하고, 도전하는 것을 찬양하는 기업문화가 돼야 한다”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물가 인상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업은 생산효율을 높여서 원자재 값 상승을 흡수해나가야 한다”면서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더라도 흡수하고 인상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정부의 규제개혁 성과에 대해 국회가 기능을 제대로 하면 피부로 느끼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주=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