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사주를 사들인 기업은 늘었지만 취득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는 90개사로 작년 동기보다 60.7%나 늘어났다. 직접 취득업체가 49개사로 25.6% 늘었고,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기업은 141.2% 증가했다.
하지만 취득금액은 2조7368억원으로 44.6%가 줄었다.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는 주가안정,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시 지급용 등이었다. 거래소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이 대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기업의 자사주 취득이 드물어 상대적으로 취득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사주를 처분한 회사수는 34개사, 처분금액은 314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8.5%, 67.7% 급감했다.
KRX 정운수 홍보팀장은 “올해 증시 부진으로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많았던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서 처분단가가 낮아져 처분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