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게임 업계 올림픽 마케팅으로 후끈

액토즈소프트는 탁구게임 엑스업으로 올림픽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열린 차이나조이에서 펼쳐진 엑스업 이벤트.
액토즈소프트는 탁구게임 엑스업으로 올림픽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열린 차이나조이에서 펼쳐진 엑스업 이벤트.

 게임 업계가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게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고유가와 쓰촨성 대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림픽 열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중국의 게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는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의 행보가 발빠르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게임협회와 제휴하고 온라인게임 중에는 유일하게 탁구 온라인게임 ‘엑스업’에 베이징 올림픽 로고 사용 권한을 확보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인민이여 탁구를 치자, 엑스업과 함께 올림픽을 맞이하라’는 슬로건을 걸고 중국 전역에서 ‘엑스업’ 대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17일 열리는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결승전을 개최했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트라이더’에 중국 테마를 추가했다. 민용재 넥슨 이사는 “최근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도 카트라이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중국 현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국적인 디자인과 사운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댄스게임 오디션은 31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이용자에게 게임 속에서 금, 은, 동의 메달 아이템을 지급한다. 금, 은, 동메달을 많이 모은 이용자에게는 순금 팔찌 등의 경품을 준다. 또 오디션 내에서 나만의 베이징올림픽 응원댄스 UCC를 만드는 이벤트도 함께한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가 출시한 ‘2008 베이징올림픽’이 눈길을 끈다.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소재로 만들어진 이 게임은 모바일게임 중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증을 받고 게임 속에 올림픽 로고를 사용했다. 육상, 수영, 사격 등 9개 종목, 18개 경기를 게임으로 완벽히 재연했다. 또 한국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면 애국가가 울리는 재미있는 기능도 들어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올림픽 시즌을 겨냥해 모바일 스포츠게임인 ‘스포츠챌린저’를 내놓았다. 장애물 달리기, 야구, 양궁, 수영, 사격, 스쿼시 등 다양한 종목을 즐길 수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