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역 중소기업 협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SW공동구매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미FTA를 앞두고 정부 차원의 저작권법 개정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불법저작물 상설단속반이 전국 4개 권역에 통합·설치되면서 더욱 강력한 불법 저작물 단속 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부산벤처기업협회(www.buva.or.kr)는 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 회원사 대상의 SW공동구매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달부터 공동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고가의 SW를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하자는 것이 취지지만 이보다는 최근 불법SW사용 단속에 걸려 휘청대는 몇몇 지역 기업 상황이 알려지자 위기감을 느낀 회원사들의 요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주 부산벤처기업협회 사무국장은 “‘진작에 좀 하지’라는 의견도 있었고 예상외로 수요도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소 30여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공지를 통해 필요 SW의 공동구매 수요 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이와 더불어 부산정보기술협회와 부산신기술협회 등 부산 소재 주요 기업단체들도 업종 별로 많이 사용하는 SW 공동구매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경기벤처협회(www.giva.or.kr) 역시 지난 4∼5월 처음으로 SW공동구매를 실시했다.
경기벤처협회 관계자는 “끊임없이 불거지는 불법SW 사용 문제와 이의 적발로 인한 경영타격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정품SW 사용 밖에는 없다는 점을 알려야했고, 결국 구매한다면 개별 구매보다 공동구매가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이라 말했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www.diva.or.kr)의 경우 6년 전부터 매년 7월 전후로 공동구매를 실시, 관련 노하우를 상당히 축적해 놓고 있는 상태다. 올 들어서도 지난 달 말까지 공동구매를 실시, 50개 이상 회원사가 참여해 4억원어치 가량의 SW를 구매했다. 대덕협회 홈페이지 공동구매 코너는 구매 신청은 물론 주요 SW업체의 판매 이벤트와 각종 SW의 현재 판매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벤처협회(www.ivba.or.kr)가 하반기 중 공동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등 전국적인 SW 공동구매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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