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中企 신용보증 증가세로

 지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규모가 최근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부진 등에 따라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보증 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8469억원이 순증가한 45조2664억원으로 조사됐다.

 보증기관별로는 기보가 6146억원이 증가한 11조9000억원, 지역신보가 8550억원이 증가한 5조2000억원을 공급했다. 다만, 신보는 장기·고액이용 기업에 대한 보증규모 축소로 인해 작년 동기대비 6227억원이 줄어든 28조10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자리 창출 및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창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공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은 직년 동기대비 5000억원이 순증한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중기청은 기업의 핵심기술 정보를 제3의 공인기관에 임치해 기술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기술자료 임치시스템’을 마련하고, 지난 1일자로 150일간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 제도는 대기업도 거래 중소기업의 파산·폐업 등 유사시 다른 중소기업을 통해 부품 등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제품 디자인 등 임치대상물을 첨부해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의뢰하면 된다.

 또한 중기청은 지난해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에 기술임치제도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영국의 국가컴퓨팅 센터(NCC), 네델란드의 에스크로우 유럽, 소프트크로우 등 선진 기술임치기관의 운영방식 등을 원용해 기술임치시스템을 마련했다. 중기청은 150일간 시범 운영 뒤 결과를 보고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