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SW기업들이 강세를 보여왔던 국제회계기준(IFRS) 솔루션 시장에 국내 SW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폴리스, 더존다스 등이 IFRS 솔루션을 출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 이어 티맥스소프트, 영림원 등도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에 따르면 2011년부터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상장 기업, 2013년부터는 자산 규모 2조원 이하의 상장 기업에까지 연결재무제표가 기업의 주 재무제표로써 연 2회 공시돼야 한다. 이에 따라 국제회계기준(IFRS) 솔루션 시장은 올해 금융권을 필두로 내년에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군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다국적 SW기업들이 자사 ERP를 중심으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는 반면 국내 기업들의 재무회계 환경은 모회사와 자회사간 상이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국내 SW기업들은 다양한 재무환경에서 가능한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더존다스(대표 김용우)는 연결결산, 공시, 주석통합 기능을 제공하는 IFRS솔루션인 EFIS를 최근 출시하고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EIFS는 다양한 재무환경과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연결결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장성재무보고언어(XBRL) 변환, 취합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의 dart와 완벽 연동, 주석 등 비 재무 정보 데이터에 대한 관리기능도 제공한다.
더존다스의 송호철 XBRL 사업부장은 “SAP, 오라클 등 다양한 ERP 제품과의 연동이 가능하며 실질적으로 자동 연결 결산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변환 기능을 지원한다”며 “또 유지 보수가 다국적 SW에 비해 훨씬 유연한 만큼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대기업 3곳 정도에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사이트를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폴리스(대표 김명준)는 연결 결산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콘타블로`를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큐릭스 등 15개사와 이미 IFRS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고의 회계법인인 PwC삼일회계법인은 물론 대주회계법인, 삼경회계법인, 삼덕회계법인, 신성회계법인 등과 제휴, IFRS 및 연결결산 체제 구축 컨설팅 및 솔루션 공급에 관한 공동 영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50개사, 내년 150개사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 4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대연)는 올해 연말까지 제조 및 일반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IFRS패키지, 금융 전용 IFRS패키지, 연결 모듈 등 3가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영림원도 자사 ERP 제품인 K시스템에 모듈로 탑재할 수 있는 IFRS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