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유가인상과 파업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여파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수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7월에 내수 5만2535대, 해외판매 13만9662대로 국내외에서 19만219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7월에 비해 지난달 내수 실적은 0.4% 감소했으며 국내와 해외공장 생산분을 합친 해외 판매량은 4.8%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경유가 인상에 따른 국내 레저차량(RV)시장 위축과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 파업과 하기휴가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겹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이 공급 부족 때문에 판매가 줄었다. 특히 상반기 최다 판매 차종인 ‘쏘나타’는 7월 주문이 2만대를 넘겼지만 공급은 9650대에 그쳐 미출고 계약분이 지난달에만 1만1000여대에 달했다.
같은 시기 기아자동차는 ‘로체 이노베이션’, ‘모닝’, ‘씨드’ 등의 인기에 힘입어 7월 한달간 내수 2만7514대, 수출 7만8042대 등 전년대비 38.9% 증가한 10만 555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이달 말 경 ‘쎄라토’ 후속 모델인 ‘포르테’를 출시, 중형차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포르테’는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하이테크 내비게이션, 하이테크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등이 장착돼 차별화 된 프리미엄 준중형차로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7월 한달 동안 내수 4409대와 수출 5660대(CKD 포함)를 포함, 전월 대비 36.2% 늘어난 총 1만 6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내수와 수출 실적 대비 각각 131.8%와 3.1%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실적의 급증은 지난 달 선보인 09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uper 렉스턴’, ‘Real SUV 카이런’, ‘It style 액티언’, ‘액티언스포츠’가 신차효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엠대우는 이 기간 총 7만737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7월 총 1만2611대를 판매, 전년 동월 1만451대 대비 20.7% 신장했다. 반면 수출은 총 6만4762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7.4% 감소했다. GM대우의 7월 판매는 2008년 임단협 교섭과 타이어 공급 회사들과의 계약 분쟁에 기인한 타이어 부족 현상으로 인해 일시 생산차질이 발생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출범 후 내수 수출에서 고른 향상을 보이며 월간 최대판매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각각 9641대, 1만2884대를 기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