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SM5’와 치열한 중형차 2위다툼을 벌였던 기아 ‘로체 이노베이션’이 중형차 시장 판매 두 번째 위치를 굳혔다.
3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로체 이노베이션’의 판매는 69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41대 대비 113.3%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중형차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최첨단 신기술과 패밀리룩 적용으로 출시와 동시에 5117대 판매로 중형차 시장 2위를 탈환하면서 중형차 시장 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7월 한 달 간 로체 이노베이션의 계약 대수는 총 1만600여대로 4000여명의 고객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경쟁을 벌였던 ‘SM5’는 지난달 5602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월대비 15.5% 증가한 수치지만 로체이노베이션의 돌풍을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다.
르노삼성은 ‘로체 이노베이션’의 돌풍은 신차효과의 여풍이 이어지는 것 뿐으로 전반적인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달부터 현대기아차는 찻값인상을 결정한 상태로 ‘로체 이노베이션’의 경우 35만∼44만원 정도 가격이 인상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은 판매조건에서 55만원 상당의 썬루프장착을 무상지원하고 원자재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찻값을 올리지 않는 등 판매확대에 올인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