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첨단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진출

 LG상사가 첨단 영상 장치인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사업에 진출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대표 구본준)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시장 조사를 끝마쳤으며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LG상사는 국내보다는 해외 쪽에 주력할 방침이며 이를 상사 주력 사업의 하나로 키운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본준 부회장이 이 사업을 ‘일일 보고’ 형태로 챙기고 있으며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사업 제휴처까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LG상사 측은 “상사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받는 모듈 사업이 전부”라며 “만약 세트 쪽이라면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한 시장 조사 차원의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의 한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LG필립스 디스플레이 대표 당시부터 디스플레이 쪽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 왔다”며 “크게 사업 아이템에 구애받지 않는 상사의 조직 특성상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항·호텔·백화점·병원 등 공공 장소에 설치하는 첨단 디스플레이로 방송 프로그램뿐 아니라 광고 등 필요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영상장치를 말한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일본 NEC가 세계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며 최근 LG전자·삼성전자 등도 이 시장에 진출했다. 디스플레이 뱅크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세계 시장은 올해 2조8380억원에서 내년 3조6610억원에 이어 2012년 10조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