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인터넷건축행정시스템(사업명 세움터) 4차 사업(총사업비 36억원)’과 ‘세움터 고도화를 위한 정보화 기본계획 수립사업(사업비 5억원)’ 등 2개 사업의 주 사업자로 솔리데오시스템즈(대표 김숙희 www.solideos.com)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재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서 첨예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의 건축·재개발·수요 예측 등을 자치단체·법원·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 정보시스템과 24시간 인터넷으로 연계하는 민원시스템으로 전자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솔리데오시스템즈의 세움터 주 사업자 선정은 극심한 불경기로 IT업계 전체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대형 공공프로젝트를 대기업을 제치고 수주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뷰어·동영상 압축·보안인증 기술 등 까다로운 기술조건과 최적의 시스템 설계능력 외에도 단기간에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무려 40일에 달하는 기간을 두고 입찰 공고를 부쳤음에도 대기업 IT서비스업체 조차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솔리데오시스템즈 측은 “이번 수주로 업계에서는, 행정정보화로 특화된 솔리데오의 기술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이번 수주는 정부가 대기업 편중으로 무너진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를 중소기업 위주로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인정된 사례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추진된 전자정부사업 210개의 주사업자를 분석한 결과, 대·중견기업이 전체의 91%(금액기준)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 9%를 수주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호기자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