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화순읍 생물산업단지가 바이오 및 메디컬 클러스터로 빠르게 자리 매김하고 있다.
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화순읍 76만여㎡에 조성된 생물산업단지가 녹십자 백신공장 등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와 화순 전남대병원을 축으로 한 ‘메디컬 클러스터’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 클러스터에는 오는 9월 준공과 함께 독감백신 자급자족시대를 열 녹십자 백신공장과 전남생물의약연구원, 바이오메드 산학협력관, 노인전문원, 암센터, 전남대 화순병원, 전남대 의생명과학 융합센터 등 생명산업과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생산 시설들이 들어섰거나 건립 중이다.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도 커 생물산업단지 내 40개 업체가 오는 2010년까지 입주하면 고용 인원은 1000여명, 연간 총생산액은 45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00명의 고용 인력에 연간 총생산액이 총 1500억원인 화순지역 4개 농공단지과 비교할 경우 10개 이상의 농공단지를 조성한 것과 맞먹는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인 응용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분자생명공학(IME) 화순분원 설립이 확정된데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이곳에 유치하겠다고 밝혀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IME연구소는 2010년부터 박테리아 백신과 바이러스 백신 등 백신연구개발을 포함한 의생명공학, 응용의학 등 3개 분야 10개 연구 과제를 선정, 연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프라운호퍼 IME 연구소 설립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물의약 기업들 이 생물산업단지 입주를 타진해 오고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의약 분야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광주 도시철도를 화순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용역을 의뢰하고 광주제3순환도로도 화순까지 연결시키는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생명공학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건강·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연구 및 생산 시설을 유치 중”이라고 말했다.
화순(전남)=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