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SBS의 지상파 3사는 금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치열한 레이스를 생생하게 전달, 시청자에게 올림픽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끝냈다.
이와 함께 지상파 3사는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 시청자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KBS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중국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닝보에서 베이징까지 대운하 전 코스를 2년여 동안 기행, 중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과의 관련 등을 문명사적으로 기록한 특별 기획 4부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4일 ‘제1부 해상실크로드, 거룡의 관문’을 시작으로 11일 ‘제2부 동양의 베니스, 수향명진’과 18일 ‘제3부 잃어버린 고운하를 찾아서’에 이어 25일 ‘제4부 남수북조, 거룡은 부활하는가’를 방영한다. 이에 앞서 올림픽 기회 걸작 다큐멘터리 2편을 선보였다.
만리장성의 축성 과정을 재연하고 역사적 배경과 숨은 일화를 소개하는 만리장성 2부작과 중국 고대 스포츠를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한 중국고대 스포츠를 편성한다.
이어 오는 9일 밤 자정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빛낼 대한민국 선수와 세계적인 선수를 맞수 관점에서 조망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메달 가능성을 점검하는 베이징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 ‘맞수로 보는 올림픽’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4일 밤 11시부터 2시간 베이징 올림픽을 총결산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MBC는 치밀한 사전 계획 아래 생방송의 밋밋함을 채워줄 맛깔나는 무언가를 준비 중이다. MBC는 중국의 면면을 다양하게 소개하거나 비보이를 활용한 종목 브리지, 만화를 활용한 올림픽 소사, 사자성어를 활용한 경기 정리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포맷을 시청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메달리스트의 라이프 스토리를 신선하게 각색하고 현지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발굴, 시의성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MBC는 베이징 올림픽 방송단에 사상 처음으로 작가와 음악 담당자, 컴퓨터그래픽(CG) 담당자를 동행한다.
특히 개막식 직전에 선보이는 개막특집을 통해 사전 촬영을 마친 세계적 배우 청룽, 장쯔이와 중국을 대표하는 운동선수 류시앙(육상), 덩야핑(탁구) 등의 인터뷰를 독점 공개해 3사 간의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SBS도 베이징 올림픽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SBS가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 ‘중국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13억 중국의 힘’은 중국 각 부문에서 초강대국 중국을 만들어가는 저력의 근원을 찾아, 성공 비결을 알아보고 중국과 한국이 21세기 동반자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SBS는 8일 저녁 대표 선수단의 훈련 지원금으로 전액 기부될 500만원을 두고 SBS 올림픽 해설위원과 캐스터, 연예인 서포터즈가 펼치는 올림픽 심리 퀴즈쇼를 방영한다. 총 5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고대 올림픽부터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올림픽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SBS만의 퀴즈쇼다.
이에 앞서 SBS는 배드민턴, 유도, 양궁, 수영 등 각종 스포츠 종목에 숨어 있는 과학적인 원리와 기록 향상을 위한 과학적인 훈련법 등을 알아보는 ‘금메달을 부르는 과학’을 방영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선수의 기량을 더욱 향상시키는 신소재 등 다양한 종목들을 다루며 그 속에 있는 과학적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SBS가 지난 5월,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의 괌 전지훈련을 독점 동행 취재한 ‘신화창조 2008 마린보이 박태환을 만나다’와 유도 국가대표 7인의 D-60 일본 전지훈련기를 담은 ‘7인의 전사, 베이징을 꿈꾸다’ 등에서 만만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