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전력량계 업체들이 내달 있을 총 400억원 규모의 한전의 입찰을 노린다. 매년 연간단가입찰을 주도하던 업체 외에 두개 기업이 새로 공급업체 등록을 준비중이라 경쟁은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한전은 최근 총 400억원 규모의 기계식전력량계 연간 단가입찰을 공고했다. 보통전력량계 단상40A, 단상120A, 3상40A, 3상120A의 4개 규격으로 수량은 약 131만대다. 입찰 방식은 최저가희망수량낙찰제다. 가격 입찰은 내달 8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전력량계 ‘1년 농사’와도 같은 한전 연가단가입찰이 공고됨에 따라 한전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등록업체가 본격적인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한전에 등록된 기계식전력량계 공급업체는 LS산전, 대한전선, 피에스텍, 위지트, 두레텍(일부규격), 서창전기통신의 6개다. 이 중 두레텍을 제외한 5개 업체가 매년 한전 기계식전력량계 물량을 수주해갔다.
업계는 올해 등록업체가 늘어나 단가입찰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에 따르면 최근 옴니시스템과 남전사의 2개 업체가 등록업체 신규 등록을 추진중이다.
한전이 각 규격별 공고에 업체 수주 물량과 관련해 전체의 ‘20%이상 30% 이하’, 혹은 ‘40%이상 60%이하’란 규정을 새로 둔 것도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20%이상이라는 하한선만 둔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일부 기업이 각 규격 물량의 60% 수주를 노림으로써 경쟁을 격화시킬거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옴니시스템과 남전사는 기계식보다는 전자식전력량계에 중점을 둔 회사여서 이번 입찰을 영역 확대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LS산전 등 기존 기업의 입지가 탄탄하지만 신규 기업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