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항법시스템(GPS)의 위치측정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연간 20% 가까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GPS 관련 응용기술 전체 특허출원은 2077건으로 고점을 기록했던 2005년(3136건)보다 33.8%가 급감했으나, 이 중 GPS 위치측정 관련 기술 출원은 연평균 19.4% 증가해 대조적인 현상을 보였다.
실제로 GPS 위치측정 관련 출원은 2001년 107건에서 2004년 158건, 2007년 310건 등으로 7년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GPS 신호가 수신이 불가능하거나 미약한 곳에서 이동체의 위치 파악 및 추적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분야별로는 GPS 송수신기(24%)의 출원이 가장 많았다. 위치측정(20%), 유무선 통신(19%), GPS 응용서비스 분야(14%), 교통(12%), 방송(7%), 자동차(4%) 순으로 집계됐다.
유무선 통신 관련 분야에서는 미아방지 장치, 모바일 네트워크 장치, 모바일 위치추적 장치 등에 GPS 기술이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중에는 LG전자(104건)의 GPS 관련 기술 출원이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73건), SK텔레콤(47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34건), KT(29RJS)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 기업으로는 퀄컴(51건), 노티카(40건), 필립스(36건), IDCLLC(30건) 등의 출원이 많았다.
특허청은 그러나 GPS 신호와 관련된 기술은 아직까지 미국에 의존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또 위성항법 시스템의 핵심 기반 기술인 위성체 안테나·중계기 기술, 위성 정밀궤도 제어기술, 지상국 및 관제국 분야에 대한 개발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장완호 전자심사과장은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격차를 조속히 따라잡기 위해 민간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서 선진국의 특허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복 투자를 막고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