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이코노믹스
토마스 소웰 지음, 서은경 옮김, 물푸레 펴냄.
‘뉴욕시에 버려진 아파트 건물이 노숙자 수보다 4배나 많은데도 왜 노숙자들은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가?’ ‘유럽에서 가장 넓고 비옥한 땅을 소유한 러시아는 왜 식량이 부족해 수입을 할까?’
오늘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같은 비극은 각 나라의 정부가 기초적인 경제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정치적 이유를 앞세워 그럴듯한 이유로 통제와 규제를 시행한 결과이다.
2008년 여름, 전세계 경제는 이와 유사한 불행을 낳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제 2의 IMF’ 위기가 도래한다는 경고 속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 책은 경제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고 현 MB 정부가 직면한 경제 딜레마를 풀 수 있는 길이라고 제언한다. 미국에서 출간된 후 수십 개국에서 번역돼 전세계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기초 경제학 안내서로, 세 번째 증보판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선을 보이게 됐다.
이 책의 목적은 개인이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있지 않다. 전체 사회가 경제를 조직하는 방식을 통해 어떻게 부를, 혹은 가난을 창출하는지 인식시키는 데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경제 정책과 역사적 사례를 들어 경제의 개념을 쉽고 생동감있게 전달한다. 복잡한 그래프나 방정식, 전문용어 없이 쉬운 언어로 누구나 즐겁게 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업적이다.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경제상식도 바로잡아준다. 책 말미에는 백 여개의 질문을 수록, 혼자서도 책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저자 토마스 소웰은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공공정책실 수석연구원으로 코넬·UCLA 등 미국 명문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회 문제와 지적 논쟁을 이끌었다. 2만 7000원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