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9억7500만달러를 순매도하며 주요 8개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꾸준한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들이 지난달 149억달러를 순매도해 순매도 규모가 전달인 6월 82억달러 대비 1.82배로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49억7500만달러를 순매도해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최대 액수를 기록했으나 순매도 비중은 33%로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에 한국과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 8개국에서 82억2200만달러를 순매도하면서 한국 시장에서만 50억달러를 순매도해 비중이 60.8%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1조3000억원), 제조업(2조8000억원), 금융업(1조2000억원) 위주로 순매도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동향을 보면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이 각각 4.79%, 6.64% 하락했고, 물가상승 부담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태국이 12.01% 내렸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낙폭이 컸던 중국과 인도, 베트남, 필리핀은 각각 1.45%, 6.64%, 13.01%, 4.76% 올랐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