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에 건설주 금융주 타격

  전날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7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71포인트(0.93%) 하락하며 15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건설주와 금융업종의 하락이 가장 컸던 것도 금리인상을 반영한 결과다.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것은 건설업종이다. 현재 아파트 시장의 미분양이 늘고 있고 73조원이 넘는 금융부담 잔액 등을 고려하면 중소 건설사의 영업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미분양 가구수가 정점을 이루고 미국의 서브프라임론의 차환금액이 감소하는 4분기까지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건설주뿐만 아니라 금융주에도 금리인상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은행 대출이 지난 7월 11조1000억원 증가하여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신용부담이 가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이후 매 분기 기업대출 순증액의 평균 40.3%는 건설 및 부동산 업종이 차지했다. 경기 하강의 부담을 안은 상황에서 잠재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도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띠고 있어 은행채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주는 건설주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형편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금리인상에 대한 수혜업종을 찾기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과 옵션만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행히 유가 하락세가 좀 더 진행된다면 인플레이션 부담완화 시기가 빨라지며 금번 금리인상의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추가하락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과 옵션만기 수급부담이 적은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정도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조정 많이 받았던 IT주를 중심으로 수출주에 관심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