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전 플랜트 수출 `청신호`

 교착상태인 대중 원전 수출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태국 방콕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은 순친 중국 국가개혁발전위원회(NDRC) 에너지국 부국장(차관급)을 만나 중단상태에 놓인 ‘양국간 장관급 원전기술포럼’을 재개키로 전격 합의했다고 지경부가 10일 밝혔다.

이 포럼은 두나라 간 원전협력 관련 민관 채널이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2007년에는 중국에서 각각 열렸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일정을 잡지도 못했다.

줄곧 포럼 개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중국이 태도 변화를 보인 배경에는 한국형 원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당초 준비해온 오는 2020년까지 원전 4만MW(100만KW 원전 40기 해당) 건설 계획을 ‘6만MW 증설’(원전 20기 추가 설치)로 변경하고 비공식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 차관은 “양국 정부간 원전기술포럼 재개는 그동안 정체돼왔던 대중국 원전 플랜트 진출에 청신호”라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원전용 핵심 주기기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운영관련 기술 등 특정 제품과 기술에만 국한돼 있던 대중국 원전 수출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전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