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과 증권사의 금융상품에도 금리 인상 바람을 몰고 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시중은행과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제각각 금리를 올리고 있다.
첫 물꼬를 튼 곳은 대우증권과 SK증권. 양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 당일 바로 5.35%로 금리를 올리면서 발빠른 행보에 주목을 받았다.
한화증권도 지난 8일부터 수시입출금식 한화 스마트 CMA 금리를 기존 5.10%에서 최고 5.35%로 올렸다. 이에 질세라 지난 1일 연 5.11%로 금리를 인상한 NH투자증권은 7일만에 0.25%를 더 올리면서 0.01% 금리차로 업계 최고 금리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밖에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도 금리인상을 검토 중이어서 이번주 중 대부분 CMA 금리가 5.3% 안팎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책금리를 반영한 은행권의 금리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은행이 11일부터 정기예금과 시장성 예금을 우선 인상한 후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적금상품에 대해서는 오는 13일부터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도 정기예금과 MMDA 수신금리를 11일부터 0.2%p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 은행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혀 정기 예금금리는 최고 6.0%가 넘을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