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 경제는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은 물론이고 신흥시장국 경제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제 환경은 기업의 비용 절감 부담을 한층 배가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은 다양한 비용 절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게 될 것이고, 그 가운데 기업 트랜스포메이션 작업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 효율 및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해 일차적으로는 기업 내부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하겠지만 점차 이러한 노력이 기업 내 여러 조직 간에 또는 외부의 협업 구도 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 속에서 기업의 소싱 전략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내부 자원만이 아니라 외부 자원의 활용을 확대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과적으로 아웃소싱도 기업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요 방안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기업 트랜스포메이션의 동인과 추진 과정
2008년초 IDC는 미국 주요 기업의 IT 및 비즈니스 임원진을 상대로 트랜스포메이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 결과에서 흥미로운 점은 IT 임원이나 비즈니스 임원(LOB) 모두 기업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큰 동인을 비용 절감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 이를 지원해 줄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적극 검토되는 것이다. 운영 효율을 위해서는 가상화와 같은 기술이 기업 IT 환경에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고, 업무 생산성을 위해서는 모바일 업무 환경의 구현이나 호스팅 데이터 센터의 구축이 검토될 수도 있다. 일련의 이러한 노력들은 결과적으로 비용절감의 방안으로서 기업 IT환경의 트랜스포메이션이 추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두 임원 그룹 간에 차이를 보인 점은 IT 임원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또 다른 트랜스포메이션의 동인으로 선택한 반면에 비즈니스 임원은 시장 경쟁을 트랜스포메이션의 또 다른 주요 동인으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기업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는 예산 및 기업 문화가 양대 요소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서비스 업체가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의미하는데, 오프쇼어 서비스 역량과 가상화 및 SaaS와 같은 신규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객사 조직 내에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을 적극 견인해 나갈 챔피언을 찾아내야 할 필요성도 보여준다. 아울러 기업 내 문화적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트랜스포메이션 작업보다는 소규모의 작업부터 시도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를 들어 모바일 환경이나 가상화와 같은 기술이나 SaaS 기반의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 제공 모델이 도입될 수 있는데, 이러한 기술 및 모델들은 소규모 단위로 개별적으로 추진될 수 있어 소극적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능한 것이다.
#트랜스포메이션과 아웃소싱의 활용
외부 자원 활용의 문제로 들어가면 이제 기업 트랜스포메이션의 방안으로서 아웃소싱의 검토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의 조사 결과에서도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아웃소싱 계약의 일부로서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답했다. 일종의 임베디드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지칭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아웃소싱 내 포함된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는 점차 증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여전히 75% 정도의 응답자는 컨설팅 및 통합 서비스의 일부로서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미 임베디드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제고되고 있고 점차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웃소싱 서비스 내에 트랜스포메이션 가치를 제공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이고, 동시에 아웃소싱 사업자들도 컨설팅 및 통합 서비스에서 아웃소싱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호스팅 또는 SaaS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 제공 모델들이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의 일환으로서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소싱 전략의 변화와 아웃소싱 제공 모델
앞서 살펴본 기업 트랜스포메이션의 동인과 일련의 추진 과정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기업이 필요한 자원의 활용 방법이 점차 변화해 나갈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기업은 일차적으로 자사의 내부 환경에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을 추진한다. 그 가운데 웹서비스, SOA, 가상화, XML, 통합 네트워크 등과 같은 기술 및 아키텍처를 확대 구현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양상은 일면 온라인 사업자나 SaaS 사업자의 행보와 유사한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기업 내부적으로 이러한 환경 구현을 선호하다 보면 기업은 점차 외부 시장에서 서비스를 구매할 때에도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 제공 모델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서비스 구매에서 사업자 유형, 서비스 제공 모델, 과금 체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IDC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요자 측면의 소싱 전략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아웃소싱 사업자들에 새로운 서비스 역량과 제공 모델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업체들은 자사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SaaS, 유틸리티 컴퓨팅, BPO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 기술 벤더들과의 새로운 협력 관계의 구축이 필요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울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가함으로써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선 한국IDC 서비스리서치그룹 책임연구원 shan@i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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