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최근 부산지역의 상반기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분석과 하반기를 전망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경제는 유가, 철강 등 주요 원자재가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지역 기업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상반기 부산의 산업활동은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의 호조에도 생산과 출하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고 재고 증가율(전년동기 대비 24.1%)은 생산(6.6%)과 출하(7.2%)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 상승과 계속된 조선업의 호황으로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1.9% 상승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출증가와 동시에 원부자재의 수입이 증가해 무역수지는 오히려 11억 7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내외 경제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 부산경제에 대한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제조업과 유통업의 경기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경기실사지수가 제조업 98, 유통업 85로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아 하반기 부산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또 부산상의의 인력채용 계획 조사결과, 응답업체 202개체의 하반기 예상채용 인원이 474명으로 작년(1307명) 대비 무려 63.7%나 감소해 고용시장 역시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