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이 반도체설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크로바하이텍(대표 송한준)은 LSI사업부를 신설하고 AM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다음달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974년부터 트랜스·코일을 생산하다 지난 2002년부터 PDP 구동칩 패키지사업을 시작, 반도체 후공정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반도체설계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크로바하이텍의 LSI사업부는 조기 사업안정화를 위해 실무경험이 많은 인력 20명으로 구성됐다. 처음 선보일 제품은 WVGA(480X800) AM OLED 패널용 구동칩이다. 다음달 말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에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하나의 칩으로 기존의 TFT LCD가 하나의 패널에 3개의 칩을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칩 크기나 원가경쟁력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한준 크로바하이텍 사장은 “AM OLE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 반도체 전문기업으로서 기업 정체성을 굳혀 나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시장 발굴은 물론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 팹리스업체 사장은 “크로바하이텍이 지금까지 해왔던 제조업과 설계사업은 영역이 달라 사업 안정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OLED가 시장 전망이 좋아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