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업체 첫 코스닥 진출 ‘초읽기’

  일본 온라인광고 및 모바일 컨텐츠업체인 네프로아이티는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닥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10월 중 네프로아이티는 일본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 증시 상장기업이 된다. 그동안 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상장은 3노드디지탈 등 중국업체 3개사가 있었지만 일본기업은 처음이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네프로아이티는 일본의 온라인광고 업체로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모바일 등에 모바일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연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본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다양한 온라인 광고 기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신용 카드 회원 모집을 위한 신용카드 어필리에이트 광고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삼성전자로부터 수주 받은 삼성모바일의 일본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일본시장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의 마케팅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화기준 매출액 147억원, 경상이익 3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네프로아이티는 국내 증시 상장추진을 계기로 한국 IT기업과 업무제휴도 추진해 왔으며 한국 벤처기업 시맨틱스와 공동으로 일본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일본 합작법인에는 일본 대기업이 자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3∼4개 국내 IT기업과도 업무제휴를 추진 중이다.

네프로아이티의 나구모 사장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IT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벤처기업과 제휴해 일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며 “네프로아이티의 한일 IT 비즈니스 협력모델이 성공한다면 다른 일본기업의 한국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