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2.0` 시대 이끈다

`도서관 2.0` 시대 이끈다

 ‘열린 지식을 향한 문화공간’

지난 5월 13일에 개관한 연세·삼성 학술정보원이 오는 20일 백일을 맞이한다. 621억원이 투입된 이 도서관은 지하 3층, 지상 6층, 총 9층 1만112평 규모다. 지하 1,2층에는 첨단 IT기기를 체험하는 U라운지, 정보광장, 멀티미디어센터 등이 자리잡았다. 다른 대학 도서관 관계자 방문도 매일 끊이지 않는다. 폐쇄적이었던 도서관 이용은 u라이브러리를 표방한 시스템 개편 덕에 완벽한 ‘도서관 2.0’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U라운지는 도서관 내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공간이다. 각 12개 코너로 구성된 U 라운지 곳곳에 놓인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 도서검색과 전자신문, 전자책을 맘껏 볼 수 있다. U 테이블이라는 명칭이 붙은 스크린 테이블에서는 USB에 담아온 과제를 함께 나눠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은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68억원 정도 들었지만 사용자인 학생·교수 반응이나 시너지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책만을 찾는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개방적 지식 문화 공간이라는 컨셉트도 학생들에겐 새롭다. 멀티미디어로 무장한 도서관 콘텐츠도 그렇고 도서관 스스로 콘텐츠 제공자 및 관리자로서 운영돼야 한다는 기획의도에 따라 모든 시설을 철저히 개인에 맞춰 설계했다. U라운지에 설치된 U-메모보드(전자 게시판)는 RFID학생증을 대는 순간 나만의 스크린으로 변해 개인적인 메시지나 정보를 서비스받을 수 있는 첨단 시설이다.

 연세 학술정보원 경영관리부 기획홍보과 김미정 과장은 “도서관 운영부도 디지털 미디어부, 경영영관리부, 학술정보서비스부·시스템운영부·지원부 등으로 개편했다”며 “그 안에서도 홍보, 콘텐츠 개발, 관리운영 등 세부 직제로 나누고 업무를 전담해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현재 인터넷 위키피디아의 열린 정보 구축시스템을 도서관포털에 옮겨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도서관 이용자가 직접 서평이나 메모, 관련 정보를 남길 수 있다. 연세대는 내년 9월을 목표로 현재 미국 엑스리브리스사와 공동으로 도서관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