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난제 해결한 LED조명 출시

우진엘이디가 출시한 LED 명명 기구 외관
우진엘이디가 출시한 LED 명명 기구 외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품질과 가격, 특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제품이 등장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친환경·고효율 광원으로 각광받는 LED 조명을 순수 국내 기술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시장 활성화에도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LED 조명 전문업체인 우진엘이디(대표 김남규)는 지난 1년 8개월 가량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최근 기존 40W급 형광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LED 형광등(모델명 WJPL-M5050P2-T10)과 LED 모듈(모델명 ST-PM50)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진엘이디가 선보인 LED 조명은 40W급 형광등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직경 3.4㎝, 길이 119.6㎝ 크기와 똑같은 제품이다. 기존 형광등 등기구에서 안정기만 제거하면 일반 가정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소비전력은 22.5W에 불과한 대신, 발광효율은 1300루멘(lm)에 달한다. 출시된 LED 조명의 발광효율은 대부분 1000lm 미만에 그친다. 조명기구의 전력효율 지표인 ‘파워팩터(Pf)’도 대다수 LED 조명들이 0.6 수준인 반면, 이 제품은 무려 0.9까지 구현한다. LED 조명의 단점이었던 발열 문제도 기존 형광등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무엇보다 우진엘이디의 LED 조명은 가장 큰 난제였던 가격과 특허 장벽을 동시에 해결했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동급 LED 조명에 비해 최고 30%까지 가격을 낮췄다. 14개에 달하는 독자 특허 기술을 확보, 해외 LED 업체들의 특허 공세를 피해갈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ED 조명과 함께 출시한 LED 광원 모듈은 동급 성능을 내면서 가정·사무실의 일반 조명은 물론 간접조명·경관용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우진엘이디는 전략적 제휴사인 삼성전기로부터 LED 칩을 조달받는 등 이 제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양산해 출시하기로 했다. 김남규 사장은 “LED 조명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품질 안정화나 특허, 가격 문제가 여전히 장벽이었다”면서 “LED 조명 대중화를 유도해 국내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진엘이디는 독자적인 LED 소자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중국 광동성 심천에 LED 칩·패키징 양산 공장을 설립, 국내외 LED 조명 회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올 들어 한국에 본사를 설립하면서 LED 조명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