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창립 25주년을 맞는 벤처 기업 1호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전진옥)가 u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에 전사 역량을 집중, 10년 후 매출 3000억 원대 이상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키로 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CVO)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료 산업 분야에서 4반 세기 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인 u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고 BT와 IT 기술을 융합한 바이오 시장에 진출, u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고 말했다. 사람의 생체 정보 인식, 측정, 분석 및 전달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형태의 의료 서비스 모델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다.
실제 이 회사는 ETRI와 맥박 및 혈압 측정·위치 추적·실내 온도 측정 등의 복합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를 공동 개발, 시범 운영중이다. 수면시 환자 상태를 감시하는 ‘스마트 침대’도 개발키로 했다. 약품정보사이트 드러그인포(www.Druginfo.co.kr)를 토대로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 진행한다. 조 회장은 “지난 95년 만든 이 사이트는 회원 19만8000여 명에 일주일 평균 3만 2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며 “제약·바이오 등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료데이터마이닝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세지딤(Cegedim)과 협력을 맺고 의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 시장도 공동 개척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해외 시장 매출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국내 1위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일본·태국·우크라이나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며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의료정보 시스템 수출은 이미 연착륙, 마케팅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달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가 오픈하면 그 수익금을 u헬스케어 R&D에 모두 쏟아붓고 SW 개발 원가 비용을 낮추는 데 활용,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장수하는 IT 벤처 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