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술 유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비율은 전체의 15.3%로, 작년(17.8%)에 비해 2.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말까지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15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유출 실태 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 기술유출로 피해를 입은 기업 가운데 44.5%는 2회 이상 산업 기밀 유출 경험이 있었으며, 3회 이상 기술이 유출된 기업도 18.3%나 됐다.
기업 유형별로는 혁신형 중소기업의 기밀 유출 비율이 16.6%로, 일반 중소기업의 13.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기업별 피해 금액은 기술 유출 1건당 평균 9억1000만원이었고, 해당 기업들은 이로 인해 연매출액 대비 7.5%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기밀 유출 관계자는 퇴직사원이 62.4%로 가장 많았고, 현직사업(23.6%), 협력업체 직원(21.0%), 경쟁업체 직원(7.9%)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당 산업기밀 보안 인프라 관련 투자금액은 평균 2079만원(매출액 대비 0.15% 수준)으로, 기업들이 산업보안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경영 여건상 보안 인프라 구축 및 관리를 위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산업기밀 보호를 위해 정부차원의 보안시스템 구축 지원(22.7%), 보안투자에 대한 지원제도 확충(20.5%), 산업보안교육 확대(16.9%), 보안 진단 및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15.9%)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기룡 경영공정혁신과장은 “중소기업 산업기술유출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지식경제부와 협력해 이른 시일내 ‘기술유출상담센터’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