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빙프라자가 산학협력을 통한 유통 전문인력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정보통신, 서비스 부문의 교육기관과간 전문 직업인 육성을 위한 양성교육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유통부문의 산학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리빙프라자는 올해 1월부터 동양공업전문대학교 경영학부 내 유통마케팅과와 산학협력을 맺고 신 유통사업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교육, 현장실습을 지원하며 졸업생에 대한 취업연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산학협력은 유통업계와 학계 간의 산학협력 활동이 채용 확대의 새로운 풍토로 정착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산학협력 활동은 이직률이 높은 유통업계에는 맞춤형 우수 인재 확보를, 학계에는 학부생들의 취업 기회 확대를 각각 제공하며 상호 윈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리빙프라자는 이번 산학협력을 위해 동양공전 경영학부와 유통 현장실습에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을 교과과정에 삽입했다. 특히 지난 7월 4주간 진행된 현장실습을 위해 학생 1인당 80만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동양공전 경영학부에 지원했다. 현장실습에는 12명의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리빙프라자 수도권 각 점포에 2∼3명씩 배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 적용하는 실습교육 형태로 진행했다.
또한, 2학기 정규과정 가운데 현장실습을 전공과목(3학점)으로 채택, 배치받은 학생은 리빙프라자 지점장이 고객만족(CS) 등에 대한 성적을 평가하고 이는 학교성적부에 그대로 반영된다. 단순 인턴십이 아니라 학교의 교과과정을 유통 현장에 그대로 적용한 실무교육 형태다.
4주 실습교육을 수료한 12명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리빙프라자에 전원 취업할 수 있다.
백주현 동양공업전문대학 경영학부장은 “그동안 산학협력은 추상적이고 형식적이었지만 이번 협력은 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을 뽑고 학교에서도 기업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계기 될 것”이라며 “랩 단위의 산학프로젝트로 정착시켜 졸업과 함께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형 고급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인 리빙프라자 경영지원팀장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인력 양성과 유치 노력은 유통업계 전체의 생산성 증대와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온다”며 “유통업계의 산학협력이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