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구조조정 인위적으로 안해"

"출연연 구조조정 인위적으로 안해"

안병만 신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출연연에 대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교과부장관은 13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열린 ‘과학기술기본계획 및 출연기관의 육성·활용 정책 간담회’에서 “새 정부 들어서 구조조정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현재로서는 정부출연연에 대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초기술연구회 소관 13개 출연기관장과 13개 직할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구조조정이나 인사 문제가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간다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면서 “만약에 구조조정을 한다 하더라도 토론과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KAIST와 생명연 통합 논의 등 정부출연연 통폐합설로 어수선한 과학자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출연연 관계자들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인위적, 작위적 구조조정은 안하지만, 기능 조정은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안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과학기술 소외론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어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GDP 대비 R&D투자를 현재 3.25%에서 2012년에는 5%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R&D투자비율은 세계 1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에서 대학이 출연연보다 처우나 연구환경 측면에서 열악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앞으로 정부가 R&D예산의 50%를 학계나 출연연이 추진하는 기초원천분야에 집중 투자키로 결정한 만큼 연구환경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출연연 기능정립에 대해 “출연연은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는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고 선진국과의 협력에 주력해야 하며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그 역할이 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구현장을 좀 더 자주 방문하고 더 적극적, 개방적으로 대화해 과학기술을 등한시 할 것이라는 과학기술계의 걱정을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