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인터넷업계 처음으로 검색 부문 메인서버를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반 서버로 교체했다.
13일 G마켓(대표 구영배)은 상반기 사전 테스트를 거쳐 지난달부터 실제 검색 업무에 기존 HDD 기반 서버 대신 SSD 서버 50여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G마켓은 현재 검색 시스템 가운데 SSD 서버 비중이 80%에 달해 SSD 서버가 대부분 검색기능을 수행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SSD 서버를 도입한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최근 검색용 SSD서버 운용대수를 1000여대로 늘린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업계를 중심으로 SSD 서버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기업이 단위 시스템의 일부가 아닌 전량에 가까운 서버를 SSD 서버로 운용하는 것은 G마켓이 처음이다.
대부분 인터넷기업은 SSD 서버 성능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량 도입은 주저해왔다.
G마켓 이기석 시스템운영그룹장은 “한달여에 걸친 성능 테스트 결과 순차 읽기 성능이 기존 서버에 비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체적으로 검색 응답속도가 2∼5배 가량 빨라 도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말 검색용으로 이슬림코리아의 SSD 서버를 1차 도입한 후 꾸준히 도입량을 늘려 최근 운용대수가 1000여대로 증가했다. 대형 포털인 다음의 특성상 아직 전체 검색서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운용대수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여서 SSD 서버 성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레퍼런스사이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마켓에 SSD 서버를 공급한 ONS의 이기택 이사는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SSD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단점 중 하나였던 임의 쓰기 속도도 크게 개선돼 앞으로 포털·게임 분야에서 SSD 서버 채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어>SSD서버란…하드디스크가 아닌 반도체를 이용한 SSD를 장착한 서버로 현재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데이터 입출력(I/O) 속도가 높아 순간적인 대용량 접속 발생시 병목 현상 없이 처리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으나 HDD 서버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이호준기자 newlevel@